칠흙같이 어두운 밤 쏟아질 것 같은 별 빛을 보면서 벅찬 감격에 눈물을 흘려 본 적이 있는가요? 형언키 어려운 창조의 아름다움에, 빛마다의 사연에 대해 감각하면서 무수한 별중에 나도 하나일 거라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시립합창단의 천지창조 공연은 어둠속의 밝음을 소리로 들려 주었습니다. 서주부의 차분하면서도 웅장함이 천지창조를 말해주는 것 같더군요. 이어지는 솔로, 중창, 합창 등이 지휘자의 세련된 곡 해석과 이식을 통해서 완성되고, 단원들의 노력이 합쳐져 듣는이로 하여금 감동을 전해 준 것에 대해 무한 감사드립니다. 대도시 어느 공연 못지않게 수준높은 연주를 해주신 시립합창단 지휘자님과 단원님께, 그리고 이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계시는 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참여한 관객들이 즐겁고 행복해하는 연주를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