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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우리탯말'이 출간 되었습니다.

작성자 ***

작성일06.03.29

조회수5420

첨부파일
어머니와 고향이 가르쳐준 영혼의 말
전라도 우리 탯말


이 책은 어떤 책인가?

지역의 전통과 관습, 역사, 의식을 담은 탯말(사투리)을 우리는 그동안 표준어의 대척개념으로 폄하해 왔다.
우리의 편협한 어문정책은 수백 년 동안 조상 대대로 살면서 써온 탯말을 쓰는 것을 부끄럽게, 한사코 감추게, 무식하게, 여기도록 강요해왔다.
탯말은 지역의 정체성을 전승한 문화어로서 무궁무진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우리의 풍요로운 언어적 자산이다.
탯말은 홀대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언어적 자산으로서 보존해 일상어로서 복원해 써야 할 말이다.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배우고 고향이 가르쳐 준 조상 대대로 써온 말을 누가 무슨 권한으로 사투리로 내치는가.

해방 이후 우리는 한번도 표준어 개념에서 왜 탯말을 제외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살펴보지 못했다.
작은 나라에서 지역의 토박이말인 탯말을 내친다면 소중한 언어적 자산을 포기하는 것이며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낡고 편향된 어문정책이야말로 중앙집권적 사고체제를 벗어나지 못한 잘못된 정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우리는 현행 표준어 어문정책에 대해 질문을 해야 한다. 표준어의 울타리를 허물고 풍요로운 탯말을 일상어로 복원시켜야 한다고 요청해야 한다.


우리가 표준어라고 하는 것은 공용어로서 사무적인 말에 지나지 않는다.
때문에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배운 영혼의 말인 탯말을 무시하고 폄하하는 것은 옳지 않다.
탯말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어머니와 고향의 숨결이 들어 있다.
탯말은 무식한 사람들이 쓰는 말이 아니라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삶의 내력과 역사를 담은 지역 정체성의 유전자가 박혀 있는 귀한 언어다.
이제부터는 이 같은 문화적 전승 언어의 가치를 인정하고 토박이말을 ‘사투리’라고 내칠 것이 아니라 ‘탯말’로서 새롭게 인식할 때다.



이 책 ‘전라도 우리 탯말’은 일일생활권, 대중매체의 발달 등으로 날로 사라져가는 지역의 탯말을 보존하고
일상어로 복원해서 써야 한다는 숙고 아래 우리나라 현대문학작품에서 쓰인 탯말의 예들, 지역민들의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예화,
절기와 관습에 따라 잘 쓰는 관용어, 그리고 탯말을 모은 사전을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탯말이 얼마나 아름답고 귀한 말인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만드는 데는 네티즌들의 도움이 컸음을 밝혀둔다.
앞으로 ‘경상도 우리 탯말’ ‘제주도 우리 탯말’ 등을 계속 간행할 참이다.



이 책은 이제는 탯말을 내칠 것이 아니라 각급학교, 공동체에서 당당하게 일상어로 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 '탯말 두레' 가 나서서 만든 책이다.
표준어 개념을 바꾸고 탯말을 일상어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에서 곧 헌법소원을 통해 탯말의 일상어 복원과 공공재로서의 표준어 자격에 대한 심판을 청구할 계획이다.








이 책을 쓴 사람들


이 책은 '탯말 두레' 회원들을 주축으로 집필진이 지난 1년여 동안 탯말과 관련한 자료수집, 탯말 사용자를 상대로 한 현장 녹취 등을 통해서 구성, 집필했다. 그리고 내용은 사계의 전문가, 대학교수들의 감수 그리고 일반인들의 검증을 통해 충실하도록 애썼다.
하지만 이 분야의 책으로는 이렇다할 참고 서적이 드물어서 난관이 퍽 많았으며 이 책의 진정한 필자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탯말을 가르쳐 준 우리들의 '어머니'들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전라도 우리 탯말'을 쓴 집필진은 다음과 같다.



한새암: 탯말 쓰기 포럼인 '탯말 두레' 회장. 언어치료사이자 광주 해맑은정신과 언어학습교육원 상담실장. 인터넷을 매체로 탯말 쓰기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책에 쓴 예화는 남도에서 농촌출신의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늘 탯말로 나눈 대화들을 바탕으로 썼고 그래서 더욱 리얼리티가 살아있다.



산향 조희범: 시인이자 한국두줄시협회 운영위원으로서 인터넷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boyji)에서 탯말 사용운동을 시작했으며 수많은 팬들의 절대적인 후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 '탯말 두레'의 고문. 또한 서울교보빌딩에 자신의 대형 한국화작품이 부조되어 있는 한국화가로서 탯말 독해에 채집된 문장들은 평소의 탁월한 기억력과 어머니로부터 받은 도움이 컸다.



최병두: 시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및 팬클럽 회원. 한국두줄시인협회(http//www.dujulc.com) 회장. 현재 인천 강화여중교장으로 교육일선에서 2세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30년 넘게 일선학교의 국어교사로 일해온 경험과 탯말의 현장 자료수집을 통해 이 책에서 주로 탯말 사전 부분을 집대성했다. 자료 수집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나온 어떤 탯말 사전보다 풍부한 양의 단어를 수록했다.



박원석: 지난 20여 년 동안 방송작가로 활동해 왔으며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기획 또는 집필했고 현재 출판활동도 겸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예화의 상당 부분을 드라마타이즈로 구성, 집필했으며 탯말의 수집과 해석을 위해 수시로 고향과 어머니를 찾았고 이 책의 에필로그를 썼다.



문 틈: 시인. 이 책에서 주로 문학작품 속에서 탯말이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지를 대표적인 한국 현대소설과 시작품들을 예로 들어 기술했다. '탯말 두레'고문. 탯말을 사투리로 내칠 것이 아니라 문학언어는 물론 일상어로 써야 한다는 논리를 제공한 탯말 주창자이며 이 책의 프롤로그를 썼다.



이 책의 구성


프롤로그
왜 이제는 우리가 탯말을 써야 하는가


1장. 문학작품 속의 탯말
김영랑의 '김영랑 시집', 조정래의 '태백산맥', 차범석의 '옥단어'. 최명희 의 '혼불'


2장. 탯말 예화
남도의 한 농촌마을을 시츄에이션으로 해서 그곳 사람들이 탯말을 사용하며 살아가는 순박한 모습을 드라마타이즈 형식으로 구성했고, 지문이 없이 다이아로그로만 쓴 것이 특색이다. 또한 각 회마다 등장하는 탯말과 그에 따른 습속 등의 자세한 해설을 덧붙여 남도문화의 이해를 돕고 있다.


3장. 탯말 독해
잊혀져 가거나 사라진 남도 탯말 위주의 단문 780개를 수록했으며 각각의 문장마다 표준어로 해설을 덧붙였다.


4장. 탯말 사전
전라도 탯말을 수록한 사전으로서는 가장 방대한 양인 4,500여 개의 탯말을 모아서 하나하나 세세한 뜻풀이를 해 놓았다.



지금까지 탯말을 지켜온 것은 이름 없는 민중들이었다는 생각으로 모인 '탯말 공동체'로서 현재 '경상도 우리 탯말'과 '제주도 우리 탯말'을 발간하기 위해 자료수집 및 집필작업을 하고 있다.
아울러 탯말이 본격적인 문학언어로 등장하는 날 세상이 달라진다는 믿음을 갖고 '1천만원 고료 탯말 문학상'을 제정해서 작품 공모에 나서는 등 사라져 가는 탯말의 사용의 확대, 장려운동을 본격적으로 펴 나갈 계획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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