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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자화상1
작성자***
작성일06.04.17
조회수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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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사회] 군산 벚꽃예술제의 폐장을 하루 앞둔 15일 축제가 열리는 군산 월명종합경기장과 은파유원지 일대는 불법주차된 차량과 일부 시민들의 무질서로 난장판을 방불케 했다.
월명종합경기장 부근 축제장 진입로는 불법 주차로 차량은 커녕 상춘객들도 입장하기가 힘들었다. 그럼에도 주차단속반은 찾아볼 수 없어 시민들이 불만이 증폭됐다.
어린 딸을 유모차에 태운 시민 김모씨(29·전주시 중앙동)는 “인도까지 막고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행사장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며 통행로를 막고 주차된 차량 사이 비좁은 틈새로 유모차를 간신히 밀고 갔다.
축제장 내부는 곳곳에 뿌려진 홍보전단지로 아수라장을 이뤘다. 차량 유리에 꽂힌 유흥업소 전단지와 길바닥에 뿌려진 홍보물들이 난무했다.
일부 시민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공원 내 잔디밭에서 술판을 벌이거나 가스버너에 고기를 구워먹는 등 다른 시민들의 편의는 아랑곳없는 모습이었다.
또 경품을 내건 사행성 매장 7∼8개가 나란히 늘어선 채 영업에 나서 축제분위기를 흐렸다.
그나마 월명공원은 나은 편.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은파유원지는 무법천지나 다름없었다.
다섯그루 건너 한 그루 꼴로 벚꽃나무 근처에 수북이 쌓인 소주병과 플라스틱 일회용품 등의 쓰레기들은 방치된 채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잔디밭에는 ‘공원 내 취사금지’라는 간판이 무색하게 젊은이들 20여명이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이들은 가스버너 뿐 아니라 숯불까지 준비해 와 고기를 구워먹고 고성을 질러, 향긋한 꽃내음과 바람소리를 즐기려 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일부 시민들은 벚꽃을 꺾어 머리에 꽂고 사진을 찍고 심지어는 가지채 꺾어 집에 가져가는 등 시민의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전군도로 벚꽃 100리길의 종착역으로 벌써 10년째 벚꽃축제가 열리는 이 곳, 주말에는 도심 속 자연의 정취를 느끼려는 관광객 5∼6만명이 전국에서 모여들 정도로 대표적인 벚꽃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연을 보호하고 축제를 함께 즐기려는 시민의식의 확립이 시급한 실정이다.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전북일보 000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