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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군산시립교향악단 <군산예술의전당 개관5주년 특별기획음악회>

작성자 군산시립교향악단

작성일18.04.19

조회수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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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 Les Miserables

1815년 툴롱(Toulon), 죄수들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부두에 쓰러진 배를 밧줄로 잡아당기고 있다. 죄수들이 다시 감옥으로 복귀하는데 자베르 경감이 장발장에게 부러진 깃발을 가져오게 한다. 자베르는 장발장에게 가석방 증명서를 주며 끝까지 감시할 것이라며 엄포를 놓는다. 빵을 훔친 죄로 19년 동안 복역을 하던 죄수번호 ‘24601’의 장발장은 가석방된다.

가석방된 장발장은 전과자란 낙인 때문에 가는 곳마다 사람들에게 멸시받고 천대받는다. 세상에 대한 분노를 터뜨리는 그는 우연히 한 성당의 주교인 미리엘 신부를 만나 따뜻한 대접을 받는다. 그러나 장발장은 성당의 은그릇을 훔쳐 달아나고 곧바로 경찰에게 붙잡혀 성당으로 끌려온다. 미리엘 신부는 이것은 자신이 선물로 준 것이라고 하며 은촛대까지 주고 장발장을 감싸준다. 이를 계기로 장발장은 부서진 예수상 옆에서 참회하고 새로운 사람이 되리라는 다짐의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신분증을 찢어버리고 자신이 장발장임을 숨긴 채 새 삶을 살기로 한다.

8년 후, 1823년 몽트뢰유쉬르메르(Montreuil-sur-Mer), 마들렌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 삶을 살아가는 장발장은 공장주로 백만장자가 되고, 시장 자리까지 오른다. 장발장의 공장에서 일하는 여공 중 어린 딸을 위해 일하는 판틴이 있다. 다른 직공들은 그녀를 몸을 파는 여자라며 모함하고 비방한다. 자신의 억울함을 시장에게 알리는 판틴. 그러나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을 쫓던 자베르를 만난 마들렌은 당황한 나머지 이를 보지 못한다. 판틴을 마음에 두었던 반장은 그녀의 애원을 무시하고 공장 밖으로 그녀를 내쫓는다.

그와 동시에 한 시민이 마차에 깔려 비명을 지르고, 장발장은 그를 구하기 위해 마차를 맨손으로 들어 올린다. 그 모습을 보고 8년 전, 가석방 죄수 24601을 떠올리는 자베르 경감은 장발장을 의심한다. 공장에서 쫓겨난 판틴은 항구의 매춘부 촌으로 가게 된다. 그녀 주위를 둘러싸고 교태를 부리며 노래를 부르는 매춘부들. 오직 자신의 어린 딸을 위해 머리카락과 이빨을 뽑아 팔고, 몸을 파는 신세가 된 판틴은 자신의 아름다웠던 날들을 회상하며 세상에 대한 버릴 수 없는 미련을 노래한다.

자베르 경감은 가석방 죄수 ‘24601’이 붙잡혔고, 자신이 시장을 죄수로 의심했다며 처벌해달라고 한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죄를 뒤집어썼다는 것을 알게 된 장발장은 법정에 나가 자신이 바로 그 죄수임을 자백한다. 매춘부 촌에서 타락한 판틴을 발견한 장발장은 불쌍한 여인을 저버린 자신을 자책하며 그녀를 그곳에서 구출한다. 판틴은 병들어 죽어 가며 혼자 남을 딸 코제트를 걱정한다. 그런 그녀의 곁을 지키며 장발장은 코제트를 책임지겠다고 다짐한다. 마들렌 시장이 가석방 죄수 24601임을 알게 된 자베르는 장발장을 찾아오고, 둘은 숙명처럼 다시 만나게 된다. 자베르는 장발장을 체포하려고 하고, 장발장은 할 일이 있으니 사흘간의 시간을 달라며 대치한다. 법 앞에서 자비란 없음을 강조하는 자베르의 칼끝에 수세에 몰린 장발장은 바다로 뛰어든다.

불쌍한 코제트는 여관집에서 비참한 몰골로 하녀 일을 한다. 여관집 주인 떼나르디에 부부는 여관을 찾는 손님들의 귀중품을 훔치며 생활한다. 부어라 마셔라 술 마시며 손님들의 혼을 빼놓는다.

떼나르디에 부부는 코제트에게 숲 속으로 물을 길어오라고 시키고, 혼자 숲 속으로 떠난 코제트는 우연히 장발장을 만난다. 장발장이 코제트를 데려가겠다고 하자 거짓 눈물을 짜내며 돈을 뜯어내려는 떼나르디에 부부는 음흉한 속셈을 노래한다. 많은 돈을 건네주고 도시로 향하는 장발장과 코제트는 길목에서 마차를 검문하는 자베르와 마주친다. 자베르를 피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장발장은 수녀원으로 숨게 되고, 거기서 코제트의 아버지가 되기로 결심힌다.

9년 후, 1832년 파리(Paris). 온갖 거지와 도둑, 창녀 등이 들끓는 파리의 거리에서 왕초 노릇을 하는 소년 가브로쉬는 시내를 휘저으며 노래를 한다. 노쇠한 장발장과 아름다운 아가씨로 성장한 코제트는 길거리에서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다 자베르 경감과 마주친다. 장발장은 간발에 차이로 몸을 숨기고, 또 다시 장발장을 놓친 자베르는 자신의 전 생애를 걸고서라도 가석방 죄수 ‘24601’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가브로쉬 패거리와 함께하던 부잣집 도련님 마리우스는 우연히 코제트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그는 혁명 동지들의 아지트에 가서 흔들리는 마음을 고백한다. 혁명을 꿈꾸는 학생들의 강하고도 의지에 찬 노래가 시작되는데, 혁명과 분노를 나타내는 빨강과 암흑과 절망을 나타내는 검정을 노래로 표현한다. 그러나 코제트를 보고 사랑에 빠진 마리우스는 사랑과 정열의 빨강, 고독과 절망의 검정으로 자신의 마음을 담아 표현한다. 혁명의 지도자 앙졸라가 마리우스를 격려하며 혁명을 이루어낼 것임을 다짐하는 노래를 부른다.

혁명군들은 자신들이 추종하는 라마라크 장군의 죽음을 혁명의 신호탄으로 생각한다. 마리우스는 그를 짝사랑하는 에포닌에게 코제트가 사는 곳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다. 코제트 역시 마리우스를 한눈에 보고 자신이 사랑에 빠짐을 알게 된다. 에포닌의 도움으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사랑을 속삭인다. 에포닌은 두 사람의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본다. 마침 떼나르디에 부부는 코제트의 집에 강도질을 하기 위해 찾아오고 이를 막기 위해 에포닌은 비명을 지른다. 비명을 듣고 불안해진 장발장은 코제트에게 내일 영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라고 한다. 코제트와 마리우스의 사랑과 장발장의 고뇌, 혁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의지, 자베르의 다짐, 에포닌의 가슴앓이, 나르디에 부부의 욕심 등이 어우러져 내일이면 이 모든 것이 드러나리라는 힘찬 합창을 한다. 떠나기 전, 코제트는 마리우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남기고 에포닌은 갈등하다 그 편지를 숨긴다.

그렇게 혁명은 시작되고, 혁명군은 길목마다 각종 가구를 이용해 바리케이드를 쌓는다. 아버지인 떼나르디에에게도 버림받고, 사랑하는 마리우스가 자기의 마음도 몰라준 채 코제트와 사랑을 나누는 것을 지켜보아야 하는 에포닌은 빗속에서 마리우스에 대한 애잔한 마음을 노래한다. 혁명군으로 위장해 잠입한 자베르는 신분이 발각되어 감금된다. 군인들과 혁명군은 바리게이트 가운데 두고 대치한다. 마리우스를 찾아 바리케이드 안으로 들어온 에포닌은 군사들의 총에 맞게 된다. 에포닌은 죽기 전 코제트의 편지를 마리우스에게 전하고 그의 품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가브로쉬는 마리우스의 편지를 장발장에게 전하게 되고, 그는 코제트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장발장은 고민 끝에 청년을 구하기 위해 전장으로 향한다.

데모가 시작되고 학생들은 바리케이드 위에서 죽어간다. 장발장은 죽어가는 젊은이들을 바라보며 자신이 대신 희생하겠다는 노래를 부른다. 장발장은 잡혀 있는 자베르를 보고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뒷골목으로 자베르를 끌고 간다. 그러나 그를 놓아주면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한 뒤에 다시 찾아오겠다고 한다. 다시 전장으로 돌아온 장발장은 총에 맞아 기절한 마리우스를 하수구를 통해 구출해 낸다. 힘겹게 하수구를 빠져나온 장발장은 다시 자베르와 마주하게 된다. 자베르는 다친 마리우스를 업고 바리케이드를 빠져나오는 것을 보고 나서 한낱 죄수에 불과한 장발장이 이토록 놀라운 사랑을 보여준 것에 대해 고민에 빠진다. 결국 자베르는 자신의 가치관과 인간관에 대해 회의를 하고 다리 밑으로 몸을 던진다.

총성이 그친 파리의 시내는 군인들과 혁명군들이 흘린 피로 얼룩져 있고, 시민은 그들의 넋을 기린다. 수녀원에서 깨어난 마리우스는 자신의 코제트와 재회하게 된다. 혁명을 꿈꾸던 동지들이 다 죽고 혼자서 살아남은 죄책감을 느낀 마리우스는 함께 혁명을 이야기하던 카페에 앉아 빈 의자와 빈 식탁을 바라보며 노래한다. 장발장은 마리우스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고, 코제트에게 이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고 한다. 코제트는 아무 말 없이 떠난 아버지 때문에 괴로워하지만, 곧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된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서 장발장의 과거를 알고 있는 떼나르디에가 마리우스를 찾아와 그를 바리게이트에서 구한 사람이 장발장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뒤늦게 생명의 은인을 알게 된 마리우스는 코제트와 함께 장발장이 머물고 있는 성당을 찾아간다. 죽음을 눈앞에 둔 장발장은 마리우스와 코제트에게 당부의 말을 남기고, 판틴과 에포닌의 환영을 보며 자신을 천국으로 인도해 달라고 한다. 마리우스와 코제트 곁에서 편안하게 영원한 잠에 빠져든 장발장의 모습 뒤로 혁명을 촉구하는 파리 시민들의 합창이 이어진다.


물랑루즈 / Come what may

어두운 밤 영국 출신의 젊은 작가 크리스티앙은 슬픈 눈빛으로 타자기에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사랑 받는 것이다라는 글을 쓰며 환락의 왕국 물랑 루즈에 대해 묘사한다. 특별히 그가 사랑했던 여자 샤틴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1년 전 여름에 물랑 루즈에서 있었던 일들을 회고한다.

크리스티앙은 진리와 아름다움, 자유와 사랑에 대해 글을 쓰려고 파리에 왔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사랑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글을 쓰기란 쉽지 않았다. 이때 그에게 이웃의 남자들이 찾아왔고 그들과 어울리게 된다. 크리스티앙은 새로운 계획을 짜고 샤틴 앞에서 사랑의 시를 읊어주기 위해서 동료들과 물랑 루즈로 간다.

물랑 루즈 클럽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물랑 루즈 클럽의 운영자 해롤드 지들러의 소개로 다이아몬드 불여우 떼의 캉캉 춤이 시작된다. 모두들 흥겹게 캉캉 춤을 춘다. 모두들 흥겹게 춤을 추고 즐길 때 찬란한 다이아몬드라는 애칭을 가진 샤틴이 그네를 타고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 그녀를 만나길 원하는 사람은 가난한 작가 크리스티앙뿐만 아니라 돈 많은 공작도 있었다. 그녀는 비싼 보석 다이아몬드를 주는 남자가 좋다는 가사의 노래를 부르며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녀의 노래와 춤에 많은 남자들이 열광한다.

공작이 해롤드 지들러를 매수해 샤틴과 단둘이 만나려고 할 때 크리스티앙도 샤틴과 만남을 계획한다. 샤틴은 크리스티앙을 공작으로 착각하고 크리스티앙에게 다가간다. 이 둘은 코끼리방에서 둘만의 시간을 갖는다. 크리스티앙은 샤틴에게 시를 읽어주려고 하는데 샤틴은 크리스티앙의 말을 오해하고 요부처럼 침대에 눕는다. 당황한 크리스티앙은 순수한 마음을 다해 샤틴을 위해 시를 읽고 노래를 한다.

노래가 끝난 후 크리스티앙은 자신은 공작이 아니라고 솔직히 고백한다. 화가 난 샤틴이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문 밖에 공작이 나타난다. 샤틴은 황급히 크리스티앙을 숨겨서 공작의 눈을 속이려고 하지만 끝내 공작에게 발각된다. 샤틴은 위기를 넘기기 위해 크리스티앙을 작가라고 속이고, 때마침 크리스티앙의 친구들이 나타나 그들을 돕는다. 이때 지들러까지 나타나 공작은 완벽히 속아 넘어간다. 하지만 공작은 투자를 하기 위해 시나리오를 요구하는데, 크리스티앙은 모든 장애를 극복한 창부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크리스티앙의 시나리오가 흡족한 공작은 투자를 하기로 결심한다.

이렇게 공연 계획이 잡히자 본격적인 공연 준비가 시작된다. 그런데 샤틴은 크리스티앙 때문에 혼란스럽다. 이를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크리스티앙이 샤틴에게 나타나 샤틴을 향한 마음을 고백한다. 샤틴은 크리스티앙에게 자신은 창부라며 사랑해서는 안 된다고 노래하지만 크리스티앙은 사랑의 힘을 노래한다. 계속되는 크리스티앙의 노래에 그녀는 설득 당하고 결국 이들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한편 공작은 지들러에게 투자의 대가로 자신이 샤틴을 독점하고 물랑 루즈에 대한 권리증을 넘겨주기를 요구한다. 공작은 샤틴을 만찬에 초대하지만 샤틴은 공작의 만찬에 계속해서 불참한다. 이에 공작은 크리스티앙과 샤틴의 관계를 의심하고 지들러를 협박한다. 이에 지들러는 샤틴에게 크리스티앙과 관계를 끝내고, 오늘 밤 공작이 기다리는 탑으로 가라고 말한다. 그런데 샤틴은 평소 앓고 있던 병으로 힘들어하면서 쓰러진다.

공작과 크리스티앙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샤틴을 기다리는데, 샤틴은 나타나지 않는다. 일을 수습하기 위해 지들러는 공작에게 가서 공작 때문에 샤틴이 처녀성을 지키지 못할 것 같아 고해성사를 하러 갔다고 둘러댄다. 지들러는 공작이 처녀 샤틴을 차지하게 될 거라고 호들갑을 떨며 위기를 모면한다.

상황을 전혀 모르는 크리스티앙은 공작과 샤틴의 관계에 대해 강한 질투를 느낀다. 샤틴은 크리스티앙이 자신과 사랑하게 되면 그가 위험하게 된다는 사실 때문에 크리스티앙에게 이별하자고 한다. 하지만 크리스티앙은 샤틴을 붙잡으며 어떤 일이 있어도 죽는 그날까지 그대만을 사랑하겠노라고 노래한다.

한편 공연의 리허설을 지켜보던 공작은 공주가 가난한 악사를 사랑하는 내용을 바꿔 대왕을 선택하는 것으로 시나리오를 바꾸라고 말한다. 이에 샤틴은 공작에게 은밀히 만나 거래하자고 제안하는데 크리스티앙의 질투심이 불타오른다. 샤틴과 공작은 단둘이 만나고 샤틴은 공작의 손길을 거부하려고 하지만 공작은 샤틴을 거칠게 대한다. 공작과 샤틴의 관계를 상상하며 크리스티앙은 질투심을 느끼게 된다. 흑인 남자의 도움으로 샤틴은 공작의 품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샤틴과 크리스티앙은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화가 난 공작은 자기가 결론 낸 공연에 샤틴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크리스티앙을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샤틴은 자신이 곧 죽게 될 것을 알게 되고 슬픔에 젖는다. 샤틴은 공작으로부터 크리스티앙을 살리기 위해 거짓말로 크리스티앙에게 공작의 곁에 남겠다고 말한다. 샤틴의 말에 크리스티앙은 큰 충격을 받고 친구의 위로도 거절하고 샤틴의 말이 진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물랑 루즈의 공연장으로 간다. 물랑 루즈의 무대가 열리고 화려한 쇼가 시작된다.

무대의 뒤에 크리스티앙이 나타나고 샤틴에게 다가가 진짜 자신을 사랑했는지 확인하려는데 무대가 열리게 되어 크리스티앙은 샤틴에게 돈을 주며 무대를 떠난다. 샤틴은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는데, 이때 크리스티앙의 친구가 무대 뒤에서 크리스티앙을 위해 대사를 읽어준다.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건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사랑받는 거야!” 샤틴은 크리스티앙과 함께 있었을 때 불렀던 노래를 부르고 크리스티앙도 함께 부른다. “내가 죽는 그날까지 어떤 일이 있어도 그대만을 사랑하겠다는 약속을 떠올리며 이 둘은 다시 사랑을 확인한다. 이때 공작의 부하가 크리스티앙을 죽이려고 총을 겨누지만 단원들의 도움으로 실패하고 만다. 화려한 쇼가 끝나고 퇴장할 때 샤틴은 크리스티앙의 품 안에서 죽게 된다. 샤틴은 크리스티앙에게 자신들의 사랑 이야기를 글로 써서 영원히 함께하자고 말하며 죽는다.


지킬 앤 하이드 / New Life

지킬의 친구이자 변호사인 존 어터슨의 회상으로 1막이 시작된다. 영국 런던의 저명한 젊은 의사 헨리 지킬은 정신분열증을 앓는 아버지를 위해 인간의 본성을 나눌 수 있는 약을 만들고자 한다. 지킬은 성 주드 병원(St. Jude's Hospital)의 이사회에게 자신의 약물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피험자를 요구하지만, 신의 권리에 대한 도전이자 반인륜적인 일이라는 명목으로 거절당한다. 지킬은 실망한 채로 자신의 약혼 파티에 참석했다가 약혼녀인 엠마의 말에 용기를 가진다.

약혼파티가 끝나고 어터슨에게 이끌려 술집 '레드 랫'(Red Rat, 술집)에 들렀던 지킬은 학대당하는 쇼걸 루시를 보고 연민을 느껴 자신의 명함을 건네준다. 실험실로 돌아온 지킬은 실험의 대상자는 바로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 여겨, 자신을 피험자로 삼기에 이른다. 하지만 실험은 실패한다. 선과 악을 분리해 내 악을 제거했어야 할 약물은 에드워드 하이드라는 인격체로 나타나는 지킬의 가장 어두운 면을 깨워내고 만다.

자신의 실수를 되돌려야 한다는 강박감에 지킬은 실험실에 틀어박힌다. 주변인들은 지킬을 염려하지만 지킬은 그들의 말은 이미 귀에 들어오지 않는 상태다. 어터슨이 돌아간 뒤, 부상을 입은 루시가 지킬에게 찾아온다. 지킬은 치료 도중 루시의 입에서 나온 '에드워드 하이드'라는 이름을 듣고, 루시에게 상처를 입힌 건 자기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루시는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 준 지킬에게 호감을 느끼며 그와의 사랑을 꿈꾸게 된다. 그 와중에 하이드는 지킬의 실험을 반대했던 인물 가운데 하나인 베싱 스토크의 주교를 살인하기에 이른다.

주교의 살인사건으로 런던이 떠들썩한 가운데 하이드는 계속해서 지킬의 실험에 반대한 이사회를 모조리 살해하기에 이른다.(장군->귀족 3명 순.) 지킬은 여전히 실험실에 틀어박힌 상태다. 엠마는 지킬에 대한 걱정으로 지킬의 실험실에 찾아와 그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확인시킨다. 엠마가 돌아가고 난 후 하이드의 존재를 알아챈 어터슨이 그를 찾고, 지킬은 하이드가 실험을 함께하는 동료라고 둘러댄다. 그가 떠나 버릴 거라는 두려움에 어터슨에게 모든 것을 말하지 못하는 것을 괴로워하지만, 지킬은 하이드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그 와중 엠마와 루시는 각자 지킬에 대한 사랑을 키워 나간다.

어터슨은 약을 배달해 달라는 지킬의 부탁으로 실험실에 왔다가 하이드와 마주치게 된다. 하이드는 어터슨을 조롱하며 그의 눈 앞에서 약물을 주입하고 보란 듯이 지킬로 변한다. 지킬은 루시가 처해 있는 위험을 경고하며 편지를 루시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루시는 이곳을 떠나서 새로운 인생을 찾으라는 지킬의 편지를 받고는 새 인생을 다짐하며 런던을 떠나려 하지만, 그 순간 하이드가 찾아와서 그녀가 자신을 떠나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해 루시를 죽이고 만다. 루시가 죽고 나서야 지킬이 돌아오고 지킬은 하이드가 저지른 짓에 아연실색해서 도망친다.

더 이상 이 관계가 유지될 수 없다 여긴 지킬과 하이드는 통제권을 두고 싸우지만 어느 한 쪽도 승리를 거뒀다고 할 수 없다. 지킬은 하이드를 없애는 것에 마침내 성공해 엠마와의 결혼식까지 도달하지만, 그것은 폭풍전야의 고요함이었을 뿐. 그들의 이름이 호명되는 도중 하이드가 깨어나 스트라이드를 살해하고 엠마를 인질로 삼는다. 엠마는 하이드 안의 지킬에게 말을 걸어 순간적으로 지킬을 깨워낸다. 지킬은 자신이 벌인 일에 절망하며, 어터슨에게 자신을 죽여 주기를 부탁한다. 그가 할 수 없다며 고개를 돌리자 지킬은 결국 스스로 친우의 칼에 뛰어들고, 사랑하는 연인의 품 안에서 숨을 거둔다. "엠마……." 그가 입에 담은 마지막 말이었다.


Phantom of the opera

19세기 후반의 파리, 신인 오페라 가수 크리스틴 다에는 대역으로 무대에 선 뒤, 극찬을 받으며 프리마돈나로 등극한다. 그러나 그녀의 실력 뒤에는 신비스러운 존재인 음악의 천사로부터 받아온 수업이 숨어 있었다. 크리스틴이 죽은 아버지가 보내주었다고 믿었던 천사의 정체는 극장 지하에 은둔하던 오페라의 유령에릭이었다. 천부적인 예술적 재능을 지녔으나 괴이한 얼굴을 타고난 에릭은 극장에 숨어 살며 함정을 설치하고 기묘한 범죄를 저지르며 극장을 조종한다.

에릭은 사랑을 갈구하며 크리스틴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만, 그녀는 이미 소꿉친구인 라울 자작과 사랑에 빠져 있었다. 보답 받지 못한 사랑에 분노한 오페라의 유령에릭은 점점 더 심한 집착과 광기에 휩싸여 크리스틴을 납치한다. 라울은 실종된 크리스틴을 찾기 위해 오페라 극장 지하를 뒤지다 에릭의 인질이 되지만, 에릭은 진정으로 자신을 동정하고 라울을 위해 희생하려는 크리스틴의 눈물과 입맞춤에 감화되어 결국 그녀를 라울과 함께 떠나 보낸다. 얼마 후 신문 부고란에 에릭 사망이라는 짧은 부고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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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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