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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군산시립교향악단 제152회 정기연주회 [작품설명]

작성자 군산시립교향악단

작성일23.06.27

조회수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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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베토벤은 소문난 독서광이었다. 그는 문학, 철학, 과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두루 접했는데, 동시대의 작가 중에서는 괴테와 실러를 좋아했다. 특히, 괴테는 어린 시절부터 우상으로 생각할 정도였다. 그래서 괴테의 작품은 모두 탐독했고, 거기서 많은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기도 했다. 이처럼 괴테를 존경했던 베토벤이 그의 작품에 곡을 붙여 완성한 작품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극음악 《에그몬트》다.16세기 중반 네덜란드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비극적 죽음을 맞은 에그몬트 백작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에그몬트》는 괴테가 12년간이나 심혈을 기울여 1787년 완성한 5막 짜리 희곡이며, 출판은 1788년에 했다. 극 음악에 필요성을 느낀 괴테는 자신의 친구인 독일의 작곡가 필립 크리스토프 캐이저(Philipp Christoph Kayser)에게 극음악 작곡을 의뢰하려 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성사되지 못했다 이 곡을 베토벤이 작곡하게 된 것은 《에그몬트》가 빈 부르크 극장에서 상연하기로 결정된 후 이 극장의 지배인인 요제프 하르틀(Joseph Hartl)이 베토벤에게 작곡을 의뢰했기 때문이다. 평소 괴테를 존경한데다가 이미 이 작품을 읽고 감명을 받은 바 있는 베토벤은 이를 수락하고 작곡에 들어갔다. 베토벤은 1809년 10월부터 1810년 5월에 걸쳐 서곡과 부수 음악 아홉 곡 등 모두 10곡을 작곡했는데, 다른 작품들에 비해 비교적 순조롭게 완성을 했다.1810년 5월 24일 빈 부르크 극장(Burgtheater)에서 《에그몬트》가 상연될 때 같이 초연되었다. 당시 지휘는 베토벤이 한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따라서, 악보 출판에도 난항을 겪었고, 다만 초연 때부터 강한 인상을 남긴 서곡만 1811년 악보로 출판되었다. 이후 전곡이 연주되는 경우는 드물게 되었고, 서곡만이 오케스트라의 필수 레퍼토리로 사랑받아 오고 있다.

 

모짜트 호른 협주곡 4번

모차르트는 어릴 때부터 호른을 좋아했다고 한다. 커서는 빈 출신의 재능 있는 연주가 요제프 로이트게프와 평생토록 우정을 나누면서 이 악기에 대한 관심을 곡으로 발전시켰다. 1732년에 빈에서 태어난 뢰트겝은 1763년에 에스테르하지 궁정 관현악단에 임명되면서 하이든만큼 높은 봉급을 받았다. 그러나 한 달도 되지 않아 모차르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 대성당의 호른 제1주자가 되어 그곳에서 14년을 머물렀다. 그런데 모차르트의 협주곡은 잘츠부르크 시기가 아니라 1780년대에 뢰트겝이 빈으로 돌아가 치즈 가게를 연 후에 쓴 것이다.
연구 결과 호른 협주곡에 대한 기존 작품 번호는 정확하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의 K495는 모차르트의 세 번째 호른 협주곡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미완성 작품인 첫 번째 협주곡의 피날레는 협주곡 론도 K371로 남아 있다. K495의 악보 사본은 네 가지 색의 잉크를 사용해 모차르트의 유머 감각을 유감없이 보여 주지만 실망스럽게도 정확한 악보가 아니다. 1악장, 2악장의 일부분과 피날레의 3분의 2가 사라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연주하는 악보는 1803년에 빈에서 출판된 것으로 이 또한 믿을만한 것은 아니다. 학자인 존 험프리스가 알로이스 푹스의 것으로 전해지는 19세기 초의 사본을 기본으로 작성했기 때문이다. 데니스 브레인의 전설적인 녹음(모노)이 나온 이래 이 음반은 다른 연주자들의 모범이 되었기 때문에 이 음반은 모차르트 컬렉션을 만들 때 늘 제일 먼저 선택된다. 그러나 정지음의 음색 대조로 호른의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바꾼 모차르트의 절묘한 솜씨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원전 악기 녹음을 듣는 편이 낫다.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베토벤 교향곡 5번, 흔히 '운명교향곡'이라고 불리는 곡이다. '운명'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베토벤이 한 말에서 나왔다. 어느 날 베토벤의 제자가 1악장 서두의 주제는 무슨 뜻이냐고 물었을 때 베토벤이 "운명은 이와 같이 문을 두들긴다"라고 했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운명'교향곡이라는 별칭은 다른 나라에서는 쓰이지 않고,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만 그렇게 부른다. 베토벤 운명은 3번 '영웅'을 완성한 후인 1804년부터 작곡을 시작했다. 그러나 다른 곡들 때문에 작업이 미루어지다가 1807~1808년경에 집중적으로 작곡되어 완성되었다. 그때 베토벤은 6번 전원도 작곡을 병행하였다. 그래서 5번의 초연이 1808년 12월 22일에 있었는데, 같은 날 6번도 초연이 이루어졌다. 초연이 이루어지는 연주회 때 6번이 먼저 연주되어, 세상에 공개된 것은 5번이 6번보다 조금 늦었다는 것도 흥미롭다. 이 곡을 작곡할 당시의 베토벤은 큰 시련을 겪고 있었다. 30대 중반의 베토벤의 귀는 점점 나빠지고 있었고, 나폴레옹이 빈을 점령하는 등 그가 사는 세상도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그러니 이 교향곡을 운명을 극복하는 인간의 의지와 환희를 그렸다고 해석하는 것도 그럴 듯하다. 곡을 들으면 1악장에서 시련과 고뇌가, 2악장에서 다시 찾은 평온함이, 3악장에서 쉼 없는 열정이, 4악장에서 도달한 자의 환희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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