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15(목)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쉿!크릿 콘서트를 보고 글을 남깁니다.

저는 평일에 서울. 주말에 군산에 오는 사정상 목요일에 군산에서 공연을 보는게 쉽지 않았지만,

쉿!크릿 콘서트라는 제목에 일단 매료되어 하루일찍 내려왔습니다.

첫번째, 관객에게 처음으로 비춰지는 제목에서부터 기획력이 좋았습니다.

무언가 비밀같은 콘서트 같았고, 여느 다른 콘서트보다 준비가 많이 되었을 거라 기대했습니다.

역시나 였습니다. 정말 마술같은 콘서트였습니다. 입장 때부터 깜짝 놀랐고, 지금까지 관람해보지 못했던 음악회 무대였습니다.

두번째, 바로 앞에서 듣는 성악가들의 합창은 그야말로 환상이었습니다.

그동안 마이크와 믹서기의 도움을 받아 멀리서 들었던 음향과는 다는 음향이었습니다.

특히, 두번째 곡의 여성들의 돌림노래 부분에서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여담이지만 관중 바로 앞에서 노래하는게 쉽지 않았을텐데,

최선을 다해준 합창단원들 모두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세번째, 곡에 대한 취지를 지휘자가 설명해주어서 공연의 전체적인 흐름에 동참할 수 있었고, 스토리가 있는 공연으로

나 개인의 삶에 비유하여 감성적으로 힐링과 치유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음악공연은 감동과 힐링을 뛰어넘어 치유가 될 때 최대한의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스마트폰과 AI로 대변되는 시대에 눈을 잠시나마 감고 나의 존재이유와 내적으로 치유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공연은 소규모로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대공연장에서도 재연되었으면 합니다.

맛있는 콜라를 리필하듯이, 정말 훌륭한 공연도 엥콜공연으로 올려졌으면 합니다.

더구나, 군산시립합창단은 우리나라 합창단 중에서도 TOP 실력을 갖추었다고 확신합니다.

제가 서울에 있으면서 많은 합창 공연을 보았고, 저 뿐만이 아니라 대다수 사람들이 인정한 부분입니다.

하여,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엥콜공연이 올려지면 군산시립합창단을 통해 군산시가 크게 칭찬받을 겁니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이라는 절대절명의 시대에 문화예술의 최고의 콘텐츠 군산시립합창단이 위기극복의 통로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채욱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