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의회가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군산시를 호우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하라고 요구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후 엿새 동안 이어진 호우로 유례없는 피해가 발생했다. 역대급 물폭탄이 쏟아져 여의도 면적의 12배에 달하는 농경지가 침수됐고, 산사태와 옹벽붕괴 우려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시의회는 공직자들이 사전에 대규모 하수 정비와 빗물받이 점검을 했고 급경사지와 하천, 유수지 등 취약지 예찰을 철저히 해 최고 500~700㎜의 폭우에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광범위해 수백명의 군부대 장병을 포함,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응급 복구에 나서고 있으나 진척이 미미한 상황이며 수재민들과 재난 위험지구 거주민들은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실의에 빠져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군산시의회는 "시급한 정부 지원이 필수 불가결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군산의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선포하고, 신속한 예산 지원은 물론 피해복구와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하고, 전라북도와 정부는 수해 피해자에게 현실적인 피해보상을 시행하고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광역적인 정비계획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