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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전단배포를 시작했습니다

작성자 ***

작성일09.01.08

조회수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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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배포를 시작했습니다




남편의 외도로 저에게 남겨진 것은
돌도 되지 않은 제 아이와
남편이 제 이름으로 빌린 빚이었습니다.

한과를 포장하는 일부터 시작해
몇몇 가지 일을 하다가
금융사 프리랜서라는 직업을 갖게 됐습니다.

노력하는 만큼 벌 수 있고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도
생기기에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런 제게 3개월 전 불어 닥친
금융위기는 정말 너무도 아팠습니다.
한겨울 허허벌판에 맨몸으로 서있는 듯했습니다.
벌어들이는 돈이 없으니 빚은 계속해 늘어나고
회사에서는 답도 없고...

한 달여 전부터는 죽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아이를 남겨놓고 가려니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
잠든 아이를 볼 때마다 눈물이 쏟아졌고
부모님을 봐도 눈물이 쏟아지고
길을 걸어도 눈물이 쏟아지고

지나가는 차를 보면서
'나 좀 치어주지... 그래서 죽으면...
부모님과 아이에게 보험금이라도 남겨줄텐데...'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저 전단배포를 시작했습니다.
새롭게 살아보려 합니다.

경비아저씨들 청소아주머니들 눈치를 보며
추운 날씨에 붙이는 전단지 값은 1장에 25원.
그러나 아이를 두고 부모님께 불효하며
그렇게 무책임하게 떠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오늘은 다리가 너무 아프지만
좋은 날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즐겁습니다.
돈이 없어 점심은 먹지 못하지만
희망을 가지려합니다.

새벽편지 가족 여러분~
제게 화이팅 외쳐주세요!!




- 도도걸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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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에 힘들어 하는 가족들이
왜 이리 많은지요.

그러나
스스로 먼저 힘을 내는 가족이 있고
함께 힘을 실어주는
우리 새벽편지 가족이 있기에
추운 겨울도 훈훈합니다.





- 다같이 힘내서 외쳐보세요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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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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