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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연평도 해상전진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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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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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연평도 해상전진기지를 아시나요?

 

[자주국방네트워크] 글쓴이 신인균 등록날자 2015년07월02일 01시09분

 

 

2002년 6월29일 발생했던 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만든 영화 '연평해전'은 스토리에서부터 훈련모습, 근무상황이나 무기의 특성 등 대부분을 철저한 사실 고증을 거쳐 만든 영화다. 이 연평해전 영화에 '해상전진기지'라는 곳이 등장하는데, 그 해상전진기지와 거기서 작전하는 참수리고속정의 작전 모습을 실제 1박을 하며 르포취재를 해보았다.

 

연평도는 nll에서 불과 1.5km만 떨어진 곳이고, 주민 대부분이 어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한다. 부지런한 어선들은 새벽 일찍부터 나와 조업을 하는데, 조업을 하다보면 nll에 근접 할 수 있고, 북한해군 경비정에게 나포라도 되면 큰일이기 때문에 우리 해군은 연평도 어부들을 지키고 nll을 사수하기 위해 군함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연평도는 아주 작은 섬이며 갯벌이 많아서 제대로 된 항구가 없다. 배의 밑바닥이 평평한 여객선이나 작은 어선들은 연평도에 들어 갈 수 있지만, 해군 군함은 특성상 밑바닥이 깊기 때문에 수심이 낮은 연평도에 들어 갈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해군은 고민 끝에 연평도 근해 000m 지점 해상에 바지선을 띄워놓고 굵은 닻을 사방에 내려서 바지선을 고정시키고, 여기다가 참수리고속정들을 접안시키는 임시기지를 만들었고, 이름을 '222기지'라고 명명하였다. 그 임시기지가 영구적 기지가 되고 있는 불행한 상황은 통일이 되기 전까지는 지속 될 것이다.

 

19xx년에는 메어 놓은 닻이 끊어져 이 해상전진기지가 조류에 떠밀려 nll을 넘어 북한 지역까지 밀려 올라갔던 적도 있다. 합참은 완전비상이 걸렸고, 바지선의 해군들은 북한해군에게 사로잡힐 것을 대비해 서류를 파기하는 등의 준비까지 했다. 하지만 북한의 경계태세가 워낙 허술했던지 북한해군은 우리 해상전진기지가 nll을 넘어 온 것을 몰랐다. 신속하게 고속정 몇척을 한꺼번에 보내 간신히 예인해 와서 기지 나포라는 초유의 사태를 막을 수 있었던 적도 있었는데, 그 정도로 이 222기지는 위험한 곳이다.

 

222기지는 대위가 기지장을 맡고, 참수리고속정에 대한 지원업무를 한다. 자체 주방과 샤워시설 등이 없는 참수리고속정 승조원들이 222기지에 가서 식사와 세면 등을 하고 잠은 고속정으로 돌아와 잔다. 연료보급과 고속정 장교들의 합동 작전회의 등도 222기지에서 이루어진다. 1,900톤에 불과하며 자체적으로 움직이는 동력이 없는 쇳덩이에 불과한 222기지는 nll의 파도와 싸우는 참수리고속정 승조원들에게는 아쉬우나마 안식처가 된다.

 

해군2함대의 참수리고속정들은 약 한달 간 이 해상기지에 파견작전을 한 후 함대로 돌아가 약간의 휴식을 취한다. 필자가 본 전 군의 모든 생활실 중에서 가장 최악의 거주여건을 가진 곳은 단연코 참수리고속정이다. 연평해전 영화 초반에 보면 화장실에서 과자를 먹는 모습이 나오는데, 실제로 보면 이해가 된다. 참수리고속정은 화장실과 세면대의 칸막이가 없다. 변을 보는 사람이 있어도 씻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서로 양해하면서 한 공간에서 따로 볼일을 봐야 하기 때문에 화장실 문을 잠글 수가 없다. 수십명의 승조원이 하나의 변기를 사용하는데, 그 변기 옆은 신발장이다. 변기 바로 옆에 수십개의 신발이 꽂혀 있는 상태를 상상해 보면 그 열악함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이런 열악한 참수리고속정보다 더 열악한 곳이 바로 222기지다. 그나마 참수리고속정은 한달 작전하면 함대에 들어가서 육상에 있는 생활실에 가서 지낼 수 있다. 하지만 222기지 수병들은 휴가를 가기 전에는 땅을 밟지 못하고, 그 조그마한 쇳덩이 위에서 일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생활해야 한다. 빤히 보이는 곳에 연평도 항구의 알록달록한 불빛이 보이지만, 배를 타지 않고서는 연평항에 갈 수 없다. 그 배는 오직 휴가를 받아야만 탈 수 있으니, 222기지에 근무하는 병사들은 전 군을 통틀어 가장 힘든 여건 속에 복무하는 병사들이라고 생각된다.

 

222기지와 참수리고속정의 해군들은 오늘도 그렇게 우리바다 nll과 연평도 주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파도에 몸을 맡기고 있다. ( 첨부 사진 참조 )

 

 

자료정리

대한해외참전전우회 창원시지회 사무국장

겸, 보훈지킴이 창원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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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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