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미세먼지농도 좋음 14㎍/㎥ 2024-12-27 현재

나도 한마디

설날이되니 그리워지는 내고향 친구들과 옛 어른들

작성자 ***

작성일09.01.28

조회수2771

첨부파일

다운받기 P1010006.JPG (파일크기: 646, 다운로드 : 25회) 미리보기

다운받기 P1010022.JPG (파일크기: 606, 다운로드 : 24회) 미리보기


지나간 세월이여, 그대는 언제나 다시 내게 돌아오려나! 무정한것이 세월이련가! 언젠가 가슴에 담아 두려던, 너를 다시 꺼내어 보고, 또 봐도 보이질 않는것이! 바로 너 이구려! 한해를 보내는 동지섣달 그뭄날 지나간 세월을 두고,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해 는 저 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없어, 밝은 달 만 처다보니, 눈물만 흐른 다,이 동요는 고향 생각에 젖어있는, 많은 사람들이 고달픈 타향 살이에서, 자주 고향을 생각하면서 부르는 노래다, 이른 아침에 울어주는, 동내 장 닭 울음소리를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큰 어머님이 벌써 세상을 떠나신지도, 두 달 반이나 된다, 평생 남들에게 많이, 사랑을 베푸시고 돌아가신, 인자하시고 자상 하셨던, 그분의 모습이 생각난 다, 그러니까,

작년 2008년 11월 8일 오전 08시 15분에 돌아가신, 우리 큰어머님께서는 해마다 명절 때 만 되면, 자녀들에게 종가집의 전통적인 생활풍습과 양반 가문의 도도함을 몸으로, 가르치시고 지 켜 오신 분이시다, 이 시간 살아 생전의 그 시절을, 그분의 모습이 그리워지고 ,옛 생각에 가슴이 저며 오니,

텅빈것 같은 내 마음은 왜 일까.오늘은 저녁에 찬바람을 헤치고, 서울에서 고향 군산을 찾아 집에 돌아온, 손 주 아이들과 즐거운 섣달 그뭄날 밤을 보내고 있다 .예전에는 섣달 그뭄날에, 일찍 자면 눈섭을 뽑아간다고, 잠을 안잤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밤이 되니, 채 은 이 와 상 명이 상 훈이 가 ,자기들이 안방에서 자려고 하던, 이불을 들고 거실에서 누워있는 나를 찾아와서 두발을 들어 올려서, 굴 모양으로 만들어 달라고 응석을 부리고, 내일 아침 설날 세배 돈을 많이 타려면, 세배 연습을 해야 한다고, 절하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애교를 떤 다 ,

상 훈 이 는 서울에서 유치원 아이들과 여러 번 연습해서, 절을 잘하는데, 오빠들이 절하는 모습이, 다른지 여자는 이렇게 해야 한다고 손녀 채 은 이 가 다른 방법으로 절을 연습 하면서 ,자기가 절하는 모양이 어쩐지 오빠들과 다른 모양이다.

작년에 94세 이셨던, 큰어머님은 지난해 < 08. 4월 > 4월 나와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내 큰어머니의 휴먼다큐를 촬영을 하셨다, 그때만 해도 건강하셨는데, 이제 고인이 되셔서, 다시 이 세상 에서는 만날 수 없는, 하늘나라로 가셔서, 주님 곁에서 계신 다 , 해가지고,

온 동내는 어두운데 밤하늘에 흰 눈발이 간간히 내리고 있다 .빈숲이 된 율 북 리 뒷산에서, 지난봄에 울어주던, 비들기의 울음소리조차 없고, 간간히 우리 집 화단에 메달아 놓은 풍경소리만, 울어주는 아주 처량한 밤이다 .온 동내가 텅 빈 것처럼, 조용한 새벽인데,

우리 집에는 손자 아이들, 웃음소리와 세 명 의 며느리들이, 시어머니와 함께 명절 설빔을 준비하는, 웃음소리가 종일토록, 우리 집안에서는 들렸다, 이 시간 지난 일들을 생각하면서, 이 글을 써본다 .올해는 설날에 날씨가 추어서 그러는지,

가래떡을 빼는 이웃에 있는, 임종식씨네 떡 방앗간의 발동기 소리가, 많이 들리지 않고 있다 .예전에는 그뭄날 집집마다, 시린 손을 불어가면서, 가래떡을 써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는데,시골에서는, 이제 어른들도 점점 다 돌아가시고,자손들이 고향을 찾지않아, 빈집만 남아있어,

어떤 집은, 옛 모습은 거의 사라지고, 주인을 기다리는 앙상한 시골집이, 고가로 남아있거나 텅 빈 체로,방치되어 쓸쓸하게 섣달 그뭄날도, 황성 옛터 밤이되어 보내고 있다, 아내는 금년에 새로 고친 부엌에서, 다행 이 아이들과 함께 부엌일을 하다가, 누가 시어머니를 놀렸는지 야~ 하는 소리가 울타리 넘어 로 달려 나간다,

예전에는 가을 들판에서 거둬들인 벼 이삭이 다 수확되어 창고에 두었다가, 쌀 방아를 와룡 정미소에서 찧고, 설날을 전후해서 시장에다 내다 팔고, 설빔을 장만하게 되는데, 이때는 항상 바쁘게 농사를 많이 경작하는 동내 사람들이, 방아를 찧어 군산 팔마자 쌀 가게에다 쌀을 소구르마로 실어다 주고, 그 돈을 받아서 명절을 보냈다 .

이때 지금 팔마자에 있는 쌀 골목들은, 온통 쌀가마니로 가게마다, 그득히 쌓여서 군산역에서 서울로 가는 오전 쌀 열차 왕래가 빈번 했었다,이때가 되면 동내에서는 돼지를 잡고 담배 집에는 아침 일찍 두부 장수가 가져온 김이 무럭무럭나는 두부 한모를 사가지고 오써서, 할머니께서 끊여주시던 매운 돼지 고 깃 김치 국물에, 명절 음식은 늘 우리식구 모두가 기다리던 그 맛 이었다.

시골에서는 가을에 과일이 익어 가면, 설빔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좋은 것으로 가려두고, 모내기 하던 농부들은 농사일을 다 마친 후 에, 설날이라야 새 옷으로 옷 한벌 사 입었던, 그 시절이었다, 햇밤과 대추를 물에 불리고, 시장에서 사온 사과 을, 한쪽씩 나눠서 먹었던 시절, 산자를 만들기 위해 ,찹쌀로 만든 과절을 큰방 아래 목에 말리던,

새콤하고 딱딱한 그 음식을 주워 먹곤 하였다,농사를 기본으로 살아가던, 우리조상들의 밥 짓기는, 밝은 물로 잘 씻어낸, 뜬 물을 끊여서 고소하게 먹었던, 그 모습의 추억과, 물량을 조절해가면서,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피고, 강한불과 약한 불로 뜸을 들이고,

솥이 무쇠라서, 무겁지만 뚜껑을 열어가면서, 음식 장만을 하셨다, 이때 우리는 쌀의 그 소중함을 더 알았고, 일 년 내내 지은 쌀로 밥을 해주었다, 해서 밥그릇에 붙은 낱알까지 다 먹어야 했던, 그 시절의 전통을 지키시기 위해서, 혼자 몸부림치시던 큰 어머님의 그 모습이 더 그리워진 다,

명절날이 되면, 단잠을 설치고 온 12식구가 한집에서 명 절보 내 본 지도, 큰아들 원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있는 일이다, 오늘은 개정간이 역전에 가로 등불만 처량하게 옛날을 회상 하는지 밤 안개에 싸여 외롭게 서 있고,

왕다마 사탕과 비닐봉지 단물을 팔던, 개정상회는 가게집이 헐어지고, 풀빵집 허바 아주머니는 보이지 않고, 어릴적 뛰놀던 개정 초등학교 운동장이 빈체로, 아이들 웃음소리를 기다리고 있다, 개정 막걸리 주조장이 있던, 그 자리에는, 옛날 그 모습, 그대로 형체를 유지한체 ,

오고가는 길손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 . 그 옛날이 어른들과 함께 기다리던 설날이 더 그리워지는건 왜일까. 그때 함께 뛰놀던 고향 떠난 친구가 더 그리워지는 새벽이다....새벽이 되니 푼수없는 장닭은 왜 이리 처량하게 울고 있나...
OPEN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제4유형(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군산시청 에서 제작한 "나도 한마디"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최근수정일 2019-07-31

열람하신 정보에 대해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