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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 가을이 다 지나가면 나는 서럽다 못해 ☆

작성자 ***

작성일08.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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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다 지나가면 나는 서럽다 못해

쓸쓸하기만 한 가을길
걷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단풍이
물들어 있는 산책길로 들어왔는데
내 발을 붙들고 있는 것같아 힘에 겹습니다

빨리 그것을 지나치고 싶지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그자리에 서 있는데
나를 툭툭치는 그네들이 왠지 서글프기만 합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나를 덮어 버릴듯이 쏟아져 내리는 그네들이
세상을 혼자 서 있는 나를 덮어 버리고 싶은가 봅니다

뿌리쳐 보지만
아니 외면하고 싶어 고개를
돌려 보지만 사방으로 나를 둘러싸고 있는
그네들에게 내 가슴이 포위당해 있습니다

어찌 그네들만 서럽겠는지요
가을이 다 지나가면 나는 서럽다 못해
통곡을 할 것 같아 벌써 눈물이 쏟아지려 합니다

기다리던 사랑은
실낱같이 나를 붙들고 있던 그 끈이
지금 떨어져 나에게서 멀리 도망가려 하고 있습니다

그대여 사랑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렁그렁하게 눈물이 맺힌 내 눈에 가을 낙엽이
떨어지고 난 그 사이로 밝은 햇살이 보이며
영혼에 있는 사랑을 보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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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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